NEWS
[팝인터뷰①]마은진
PLAYBACK

admin

2017-06-14 11:53

5645

걸그룹 플레이백 멤버이자 솔로 가수 마은진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화제의 오디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과 SBS 'K팝스타 시즌6 - 더 라스트 찬스'를 모두 거친 연습생이 있다. 마은진은 '프로듀스 101'에서 미처 못 보여준 자신의 끼와 매력을 'K팝스타 6'에서 완벽히 뽐냈다. 이제는 오디션이 아닌 자신과 팀의 앨범을 통해 이름과 실력을 각인시킬 차례다.
소속사 코리델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플레이백 다섯 번째 멤버로 합류한 마은진은 지난 9일 솔로 발라드 싱글 '아이 언더스탠드(I Understand)'를 발표했다. 'K팝스타 6' 종영 이후에도 플레이백 멤버이자 보컬리스트로서 연습에 매진했다는 마은진은 "바쁘게 지냈다. 'K팝스타 6' 경연 때만큼이나 열심히 연습해야 할 게 많아졌다. 스스로도 점점 노래와 춤에 욕심을 내게 된다. 많은 분들의 예쁨을 받기 위해 살도 빼고 체력도 기르는 중"이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올해가 아직 절반도 안 지났음에도 마은진에게는 수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연습생 신분으로 'K팝스타 6' 출전을 자처했고, 프로그램 중 박진영 심사위원의 조언으로 인해 보컬리스트로서 평가 받았다. 종영 이후에는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와 걸그룹 정식 데뷔를 준비하는 중이다. 마은진은 "스스로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는 시간이었다. 밖에 나가면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시고 기억해주시는 걸 보면서 신기하면서도 감사했다. 힘을 많이 얻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갑작스러웠을 변화에 당황도 했지만, 마은진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이겨냈다. 마은진은 "사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춤 실력이 떨어져서 'K팝스타 6' 안에서 보컬리스트 조로 옮겨졌을 때 내심 좋기도 했다. 노래를 정말 잘 하는 분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법은 내 매력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프로그램 종영 이후에 솔로 발라드곡을 준비하게 된 것도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보컬적인 면모를 차근차근 보여드리기 위함"이라는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프로듀스 101'에서는 건강상 문제로 제대로 된 경연을 치러보지 못 하고 하차했기에 'K팝스타 6'이 더 간절했다는 마은진은 "사실 '프로듀스 101' 하차 이후 좌절감과 조급함이 심했다. 'K팝스타 6'이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회사에 먼저 출연을 제의했다. 'K팝스타 6' 경연 초반까지도 '또 안 되면 어떡하냐'는 생각에 한편으로 불안했는데, 심사위원님과 대중 분들의 칭찬을 많이 들은 덕분에 점점 자신감을 얻고 저를 바꿀 수 있었다"고 진솔히 털어놨다.
'K팝스타 6' 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박원의 '노력'과 지소울의 '유(You)'. 마은진은 "제게 매력을 못 느끼신다는 양현석 심사위원님의 마음을 빼앗아보고 싶었다. 열심히 연습한 끝에 '노력'을 불러 양현석 심사위원님으로부터 '너 노래 진짜 잘 한다'는 심사평을 듣는 순간 우승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유'를 불렀을 때도 양현석 심사위원님이 '개인의 취향이 돼버렸다'고 말씀해주셔서 뿌듯했다"고 언급했다.
양현석에게 던진 "개인의 취향" 발언은 방송 이후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마은진은 "댓글이나 반응을 다 봤는데, 이 발언이 그렇게까지 주목받을지 몰랐다"면서 "댓글 하나하나에 큰 힘이 된다. '꿈을 잃지 않고 다시 (두 번째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거나 '앞으로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라'는 글을 보고는 혼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프로듀스 101'의 아쉬움을 'K팝스타 6'으로 다 잊고 모두 해소할 수 있었다.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마은진은 "'프로듀스 101'의 아이오아이(I.O.I) 친구들이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성공한 걸 보고 '내가 아프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모두가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K팝스타 6'에서 무대에 오를 때 만큼은 이런 마음을 잊어버릴 수 있어서 좋았다. '프로듀스 101'과 'K팝스타 6'에서 함께 연습한 친구들이 모두 같은 꿈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다 잘 돼서 꼭 방송국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다시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K팝스타 6'을 통해 얻게 된 것 역시 좋은 사람들이다. 마은진은 "어느 순간부터 저 자신이 낯을 가리고 소극적인 성격이 돼 있었다. 'K팝스타 6'을 통해 좋은 친구, 언니, 오빠, 동생들을 만나 행복하다. 아직도 'K팝스타 6' 동기들과 자주 만난다. 같이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게 행복하다"고도 밝혔다.
마은진에게 '프로듀스 101'의 아픔과 'K팝스타 6'의 성과는 모두 좋은 경험이자 약으로 작용했다. 이를 디딤돌 삼은 마은진의 정식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